2021 안식처_신인류
신인류 '안식처'
잔잔한 당신은 이 맘을 넘치게 하지 않을 거야
그대로도 편히 안길 수가 있으니까
모든 게 당신 편이야
어디든 가서 쉴 수가 있어
흘러가는 곳이 내 안에 안식처야
모래가 흩날리는 건 바람 불어서가 아니고
새파란데 잠시 들리려 그래
조금씩 가라앉는 건
더 이상 쌓일 게 없다는
흐뭇한 밤이 되었고 그런 여행이었어
2021 공백을 채우는 관계
<심상_공백을 채우려는 대화>
나는 말이 많다.
가끔 내가 왜 말이 많을까 생각해 보면 대화와 대화 사이에 공백이 생기는 게 두려워서란 생각이 문득 들었다.
2019 낙서_선우정아
선우정아 '낙서'
보라 노랑 초록 빨간
날카롭게 부드럽게
생각은 선의 뒤를 따라가
비워진 마음은 깃털 같아서
주저하지 않고 어느 곳이든 가자
도화지에 길이 나네
사각 소리 설레이네
규칙이 보지 못한 손짓은
대담하게 빗장을 풀어내고
욕심이 가둬둔 자유를 구해
Now freedom, you are free to go
세상 드러나는 세상 세상 진해지는 세상